나의 진로,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
나의 소개를 하자면
곧 서른 백수 개발자이다.
개발자도 거의 보안만 좀 하는 수준인데
자격증에는 관심도 없이 살아와서인지
기업들은 그냥 나를 고졸에
무능력한 백수라고 본다.
틀린 말은 아니지만
당사자는 웃프다
빚에 허덕이고 있을 때
선생님께서 연락이 온다
“어떻게 잘지내냐?”
돈이 없어서 컵라면과 편의점 도시락을
쳐묵하고 있는 나는 할 말이 없다
쌤께서는 제자가 배고픈 걸 아시고
불러서 컵라면을 해주신다.
‘한 끼 해결했다’
이 무슨 IMF시절에나 나올 이야기인가?
라면을 먹으면서 나는 선생님께
쉴틈없이 질문공세를 한다.
“저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?”
초특급 엘리트 스승이지만 노답제자에게 해줄 말이 없다.
한참을 이야기하다가
내 문제점을 짚어주신다.
“이제 무슨 직업을 가지든 그 직업 하나만 집중해라. 시간 여유가 되더라도 그 직업만 해라”
단순한 듯하지만 실천이 어려운 이 말씀
나의 진로…
인생 참 어렵다.
Previous Dec 28, 2018
« 허가 list
« 허가 list
Dec 30, 2018 Next
배우기 좋은 시기 »
배우기 좋은 시기 »